터뷰

[인터뷰] 임채진 신임 총학생회장 “학우들의 대변자 되겠다”

2023.03.30 조회수 2,678 커뮤니케이션팀
share

제63대 열림 총학생회장 임채진 학우
보궐선거로 해 넘겨 당선
‘생활관 통금-셔틀버스-배달존’…생활밀착형 공약 눈길

[SU-Creator 뉴스팀 문현민 기자] 임채진(경영 19학번) 학우가 우여곡절 끝에 제63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지난 2월 20일부터 24일까지 치러진 63대 총학생회장 보궐선거는 총 4098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다. 전체 유권자 중 52.37%(2146명)가 참여했고, 이 중 89.05%가 단독후보로 출마한 임채진 학우에게 찬성표를 던졌다.

임 신임 총학생회장은 당선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치러진 본선거에서 임 학우는 단독 후보로 출마했다. 하지만 투표율 미달(35.87% 참여)로 선거 자체가 부결돼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학생회 최고 의결 기구인 총대의원회는 보궐선거를 결정했다.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않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경우 학생 복지에 큰 제약이 있을 거란 판단이었다. 이에 해를 넘긴 1월 30일부터 2월 6일까지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받았다. 여기에 임 학우는 다시 출마했다. 역시 단독후보였다.

그러나, 2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보궐선거에서도 투표율이 34.87%에 그치며 절반을 넘지 못했다. 이후 24일까지 연장투표를 통해 투표율 절반을 넘길 수 있었고, 투표자 중 89.05%의 찬성표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임 신임 총학생회장은 SU-Creator 뉴스팀과의 인터뷰에서 총학생회 구성에 난항을 겪은 것에 관해 “제가 부족했던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학우분들이 학생자치나 학교 행사에 대한 참여도와 관심도가 낮아진 것 또한 사실이다”면서 “완전히 대면으로 전환된 2023년에는 학생사회가 더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학우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학생권리 신장과 학생복지에 집중하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학우들의 목소리를 올바르게 전달하는 ‘대변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임 신임 총학생회장이 후보 당시 내세운 공약은 다음과 같다. △총학생회칙 전면개정안 발의 △총학생회 사업 총보고서 출판 △생활관(기숙사) 통행금지 시간 축소 △총학생회 홈페이지 개설 △학생 청원제도 △학생지원 자문기구 회의 참관 신청제도 △학생 대여사업 재도입 △교내 배달존 신설 △셔틀버스 개선 △개설 과목 정보 요청 △졸업 시뮬레이션 최신화 △학사정책 심화토론 △수톡 비활성화 기능 활성화 △문화행사 개선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

─ 당선까지 어려움이 많았는데.

“제가 부족했던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학생자치나 학교 행사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 것 또한 사실이다. 올해는 완전히 대면 수업으로 전환된 만큼, 총학생회장으로서 학생사회를 다시 활성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낙선 후 다시 출마하는 게 쉽진 않았을 텐데.

“학우들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지난해 총학생회에서 문화부장을 맡아 천보축전을 기획하고 실행했다. 성공적이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여러 한계점도 있었다. 총학생회장에 당선돼 자치기구 시스템에 변화를 끌어내고 싶었다.”

─ 어떤 문제가 있었나.

“학우들이 자치기구에 관해 잘 모르는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 각 자치기구에서 어떤 업무를 계획하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다. 이는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투표율이 저조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다. 총학생회 홈페이지 개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앞으로 총학생회 모든 업무 진행 상황을 홈페이지에 공유해 학우들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자치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것이다.”

─ ‘생활관(기숙사) 통행금지 시간 축소’ 공약이 눈길을 끈다.

“우리 학교 생활관은 타 학교에 비해 이른 통금시간(23시부터 다음날 05시까지)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가 배포한 ‘인권친화적 대학기숙사 공동생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출입 시간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늦게 들어올 경우 지켜야 하는 에티켓을 숙지시키고 상호 간 배려와 화합을 이끌어 내야 하며 만약 모든 구성원의 필요에 의해 통금을 설정할 경우 밖에서 학생들이 배회하지 않도록 반드시 내부에 안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적혀있다.

우선 가이드라인에 따라 생활관 내 ‘안전쉼터’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장기적으로는 통금시간을 축소하도록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통금 자체를 없애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적어도 타 대학 수준인 새벽 1시까지 연장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4월 말까지 생활관생들의 통금시간 만족도 및 개선 요구사항을 조사할 것이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생활관 학생자치회와 논의하고, 의견을 정리해 생활관장님께 건의할 계획이다.”

─ ‘셔틀버스 개선’ 공약도 설명해 달라.

“학교 측에서 예산 부족으로 셔틀버스를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셔틀버스는 학생들에게 가장 크게 체감되는 복지사업이기에 중점 공약으로 설정했다. 각 학과에서 대표 1인을 선정해 셔틀버스 개선협의회를 만들고 학우들의 구체적인 목소리를 모아 학교 측에 강력히 건의할 생각이다.”

─ ‘교내 배달존 설치’는.

“서울시 소재 28개 대학 중 교내 배달이 불가능한 학교는 우리 학교가 유일하다. 이는 학우들의 식사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후문식당과 학생식당 과포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교내 지정된 장소에 배달존을 설치해 학우들의 편의를 높이고 캠퍼스 안전도 유지하도록 할 것이다.

우선 5월 중순까지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배달존 설치로 인해 예상되는 각종 문제와 이에 대한 해결방안도 수립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학교 측과 조율하겠다.”

─ ‘생활 밀착형 공약’들이 눈에 띄는데. 학생복지에 신경을 많이 쓴 듯 하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가장 피부로 느끼는 것이 복지이다. 학생들이 우리 학교가 좋은 학교인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에 학생복지를 공약의 큰 틀로 설정했다.”

─ 총학생회장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학우들의 대변자’이다. 천보축전과 체육대회, 사랑나눔주간 등 각종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복지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우들의 목소리를 학교에 전달하는 것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총학생회라는 조직이 존재하는 것이다.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학생 청원 게시판’을 개설해 학우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무엇보다 학우들에게 지지와 신뢰를 받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그래야 학우들의 목소리를 학교에 제대로 전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먼저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학우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제는 그 믿음에 보답하려 한다. 행사에만 치중한 총학생회가 아닌, 학생권리 신장과 학생복지에 집중하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임채진 총학생회장은?

2000년 전라북도 익산 출생
2017년 월계고 학생회 12대 전교부회장
2018년 월계고 학생회 13대 기획부 부장, 월계고 졸업
2019년 삼육대 경영학과 입학, 경영학과 1학년 대표
2020년 해병대 1255기 입대
2021년 해병대 6여단 81mm 박격포 포수 만기전역
2022년 삼육대 제62대 한결 총학생회 문화부 부장, 제6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조직위원회 서울특별시위원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