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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할래?] 낭만을 연주합니다…기타동아리 ‘클래시아’

2022.03.31 조회수 3,146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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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할래?] (3) 기타동아리 ‘클래시아’ 인터뷰

코로나 시대에도 캠퍼스의 낭만은 있었습니다. 잔디밭에 둘러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줌(Zoom)을 통해 혹은 동아리방에서 소규모로 모여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우리 대학 기타동아리 ‘클래시아’ 이야기입니다.

클래시아는 설립년도를 정확히 알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유서 깊은 동아리인데요. 기존에는 클래식 기타와 통기타에 한정해 활동했지만, 최근에는 합주팀 제도를 도입해 베이스, 일렉, 키보드, 드럼, 보컬까지 포용하며 스펙트럼을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역사가 오래됐음에도 이처럼 시대에 맞춰 매년 변화하는 게 클래시아만의 매력입니다. 중요한 건 장르나 악기가 아니라 ‘낭만’이니까요.

클래시아 회장 임국빈(상담심리학과 18학번) 학우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대학생활 동안 꼭 기타를 배우고 싶다”라는 한 지원자의 지원동기에 낭만을 느끼고, “낭만 하나는 보장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감성의 소유자. 기타동아리 회장다웠습니다.

악기를 못 다뤄도 괜찮아요

– 클래시아는 어떤 동아리인가요?

“삼육대의 대표 기타동아리입니다. 저희 동아리는 설립년도를 정확히 알 수 없을 정도로 유서가 깊은 동아리인데요.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면서 클래식 음악의 이해를 넓혀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클래시아(classia)라는 이름은 ‘classic’(고전) ‘music’(음악)에서 따왔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위해 ‘sia(시아)’라는 접미사를 붙였다고 합니다. 현재 회원은 50여명입니다.”

– 악기 연주를 못 하는데 들어갈 수 있나요?

“저희 동아리 선발 기준은 ‘음악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에요. 특별한 자격요건은 없어요. 음악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면 무조건 환영합니다! 악기를 못 다뤄도 강좌팀에서 다 가르쳐줘요. 동아리방에 공용 기타를 5대나 구비하고 있어서 악기가 없어도 활동할 수 있고요.”

– 정규 활동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강좌팀과 2개의 합주팀으로 나눠서 활동하고 있어요. 먼저 강좌팀은 제가 맡고 있는데요. 기타를 처음 접하는 사람 위주로 강습을 진행하고 있어요. 동아리방에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합니다.

합주팀은 지난 학기에 처음 도입했어요. A, B팀으로 나눠서 2주에 한 번씩 합주를 해요. 합주팀에 들어가려면 일단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있어야겠죠. 통기타, 베이스, 일렉, 키보드, 드럼, 보컬 등으로 구성돼 있어요. 악보를 보면서 혼자 연습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강좌팀에서 실력이 늘면 합주팀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요. 학기 시작 전과 신입부원 모집 후 합주팀을 재구성하는데 이때 신청하면 돼요. 이 외에도 콘서트, 뮤지컬 관람 등 다양한 음악 관련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아직 모든 부원들이 만날 기회는 없었지만, 팀별로 보면 모두가 적극적이고 음악을 즐기는 분위기예요.”

클래식 기타 넘어 합주까지

– 코로나 시기에 운영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제약이 많았죠.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됐을 때는 줌을 활용해 기타 강좌를 하거나, 4명으로 제한해 합주를 했어요. 2020년 2학기부터 2021년 1학기까지 두 학기 동안은 신규 회원을 모집하지 않기도 했어요. 기존에 있던 친구들마저 한두 명씩 떠났어요. 동아리 특성상 대면활동이 많은데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없는 수준까지 돼버렸죠.

그러다 2021년 2학기 모집을 재개했는데 많은 학우 분들이 지원해주셨어요. 이번 학기에도 지원자가 30명이나 돼서 공백을 채워가고 있죠. 지금은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정기 활동에 제약은 거의 사라졌어요.”

– 합주 제도를 코로나 시기에 도입했다고요.

“기존에는 클래식기타와 통기타를 중심으로 하면서 콘서트나 공연 관람 등 친목활동 비중이 컸어요. 그런데 코로나 시기에 친목활동을 할 수 없으니, 전반적으로 동아리가 많이 위축됐어요. 쉽게 말하면 할 게 없어진 거죠.

고민을 하다가 지난 학기에 처음으로 합주 시스템을 도입했어요. 어쿠스틱 기타뿐만 아니라, 베이스, 일렉, 키보드, 드럼, 보컬까지 포용해서 최대한 많은 회원들이 음악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어요. 회원들의 만족도가 정말 높아졌어요. 저희 동아리는 신규 회원이 많이 들어오지만, 나가기도 많이 나가는데, 합주팀 도입 이후 지금까지 탈퇴한 회원이 단 2명에 불과해요.”

– 이번 학기 동아리 운영 목표는요?

“대면활동이 가능해진 만큼, 합주와 연습 등 본연의 음악활동을 활성화 하는 게 첫 번째 목표예요. 그리고 연말에는 버스킹이나 외부 공연장에서 공연할 계획을 갖고 있어요. 아 그리고 최근에 저희 클래시아 홍보영상과 뮤비를 찍었는데요. 고퀄리티의 합주 영상이 곧 유튜브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어떤 곡이냐고요? 아직 비밀입니다! ㅎㅎ”

– 마지막으로 동아리 자랑

“클래시아는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는 끝내줍니다! 낭만도 보장할 수 있죠. 그리고 아주 큰 동아리방을 사용하고 있어요. 대학생활을 하면서 오래오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클래시아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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