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특별초대석-삼육대학교 100년 역사 넘어 세계로 도약한다(월간중앙)

2006.10.26 조회수 5,824 삼육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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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作 & 人性…엘리트 허브 꿈꾼다. 세계 105개 자매대학과 네트워크 구축… 작지만 알찬 대학으로 거듭날 것 – 올해로 개교 100주년. 삼육대는 상위권 대학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
세계 105개 대학과의 자매결연을 기반으로 세계화의 꿈을 다지는 삼육대학의 ‘제2 창학’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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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이했다. ‘아니, 벌써?’






삼육의 역사는 한 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6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선교사들이 평안남도 순안에 설립한 의명학교가 그 효시다. ‘의명(義明)’이란 성경의 ‘의로운 태양’, 즉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기독교적 교육 이상을 내포하고 있다.

국운이 기울어 가던 개화기에 개교한 삼육대학은 일제 강점기의 민족적 수난과 동족상잔의 비극, 그리고 근대화와 산업화, 민주화와 세계화의 긴 세월을 관통하며 교육의 횃불을 밝혀 왔다. 1942년 일제의 탄압으로 폐교당하고 당시 학장이던 고 최태현 목사가 고문으로 순교하기도 했다.

해방 후 옛 황실 소유였던 지금의 자리에 학교를 재건하면서 1961년 정규 4년제 대학인 삼육신학대학, 1966년 삼육대학, 1992년 삼육대학교로 교명을 바꾸며 성장해 왔다.
청정한 불암산 자락에 고즈넉이 자리 잡은 삼육대는 마치 ‘공원’ 같다. 사방이 숲인데다 건물이 나지막해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개발보호구역이어서 5층 이상의 건물은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숲길을 걸어 오르다 보면 커다란 호수가 눈앞에 펼쳐진다. 서울에 이런 자연 풍광을 가진 대학이 있었다니! 전 캠퍼스가 절대 금연·금주라고 하더니 정말 담배 피우는 학생도 눈에 띄지 않는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운다. 21세기가 지향하는 ‘웰빙 대학’이다.



개교 100주년을 맞으며 삼육대는 ‘제2 창학’을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삼육의명대학과 통합했다.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 서광수(63) 총장을 만났다. 그가 그리고 있는 삼육대의 색다른 비전을 듣기 위함이다.



‘勞作교육’ 통해 땀의 가치 일깨운다


서 총장은 삼육재단의 ‘행정통’으로 삼육장학재단의 교육부장, 잠실교회 목사, 부산위생병원장, 삼육재단 영남지역 협회장을 거쳐 지난해 3월 삼육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우리 대학의 기치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이에요. 기독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국제적 실무형 인재를 양성합니다.”




삼육대가 지향하는 방향이다.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꾼다는 것일까? 그 비결은 특별한 인성교육과 특성화 교육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는 인성교육의 특성화를 표방합니다. 아무리 똑똑한 인재를 양성해도 믿음을 주지 못한다면 좋은 인재라고 할 수 없지 않습니까? 타 대학에서 지식·기술적인 부분을 강조한다면 우리는 정직과 성실을 먼저 가르쳐요. 전 교직원이 신앙을 갖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정결·정돈·정숙·정직·정조 등 ‘5정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교직원과 학생이 금주·금연을 하고요. 학교에서 단연클리닉·금연캠프와 함께 단주교육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서 총장은 인터뷰 내내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100년 역사를 지켜 오면서 학생 수를 늘리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란다. 학생이 많아지다 보면 알찬 교육을 하기가 쉽지 않겠다는 판단에서다.



삼육대 학생들은 매년 여름마다 국토종단대회를 갖고 협동심을 기른다. 아울러 악기 무료 대여 및 강습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학생이 하나 이상의 악기를 다룰 수 있게 하는 것도 풍부한 정서 함양을 위해서다. 점점 심해지는 취업난 때문에 ‘취업준비원’이 되고 있는 대학들과는 한참 다른 모양새다.



가장 놀란 것은 ‘노작(勞作)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고서다. 노작교육은 20만 평에 이르는 부지에서 다양한 노동을 체험하는 것. 모든 새내기는 주 2시간씩 농사를 짓는다고 한다.



“한 학기는 필수적으로 밭에 가서 흙을 만지게끔 합니다. 지도교수와 함께 20명 정도가 한 그룹이 돼서 각종 채소를 재배하죠. 이를 통해 노동과 땀의 가치, 그리고 땅의 소중함을 몸소 깨닫게 합니다. 다른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전통이에요.”



눈물겨운 인성교육 덕분일까? 각 대학이 등록금 협상 때만 되면 진통을 겪는 것과 달리 삼육대는 가장 빨리 등록금 협상을 마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등록금이 다른 학교보다 싸서인가? 그것도 아니란다.



서 총장은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 들어오면 착하고 순해지는 것 같다”며 “지난해에는 학생들에게 뜻 깊은 선물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어느 날 학생들이 총장실로 몰려들어 무슨 일인가 했더니 학생회장이 감사패를 들고 왔더란다. 1년 동안 수고 많으셨다면서.



“다른 대학들은 총장실을 점거하고 야단법석인데 나는 감사패를 받으니 다른 총장들에게 미안했다”는 서 총장은 “내가 훌륭해서가 아니라 인성교육의 결과”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인성교육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국제화 교육이다. 선교사가 세운 학교인 만큼 삼육대는 외국어 교육으로 이미 공인받은 학교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선교사가 원어로 강의했기 때문이다. 이미 서 총장이 대학에 다닐 때부터 셰익스피어 강의는 미국인이 했다고 한다.



국내 최고 보건복지분야 특성화 대학!

그런 만큼 삼육대는 외국어 교육에 관한 한 최고 수준임을 자부한다. 신입생들은 1년간 매일 1시간씩 의무적으로 원어민 교수의 영어회화 강의와 주 4시간의 강의를 이수해야 한다. 또 올해부터는 SDA삼육외국어학원과 손잡고 재학생 영어회화교육의 콘텐츠를 더욱 강화했다.



“SDA삼육외국어학원의 교육과정을 교내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학 분원을 개설했어요. 재학생들은 이 교육과정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고, 일정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춘 학생들에게 ‘삼육엘리트인증’을 주고 포상합니다. 또 전 세계에 재림교단 학교가 105개 있는데, 그들 학교와 자매결연하고 활발한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에요. 얼마 전에는 대만의 ‘LiveABC’라는 영어교육연구기관에 다녀왔는데 그쪽의 교육 콘텐츠를 들여올 구상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이러한 영어회화 교육의 우수한 인프라를 살려 노원구청과 손잡고 노원어린이영어교실을 개설해 관·학 영어교육사업도 시작했다. 현재 전임강사 이상의 외국인 교수 및 학생 비율이 외국어대를 제외하면 전국 최고 수준이다.



국제화 교육을 통한 실무형 인재교육을 위해 삼육대는 산학협력단을 운영 중이다. 기업과 대학을 연결해 학문적 이론을 바탕으로 한 현장실무형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산학협력단은 활발한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하고 기업체와의 연구협력에도 적극적이다. 그 결과 외부 연구비 지원이 전년대비 700% 신장했다.



“지난해에는 조달청·경향하우징과 함께 국내 최초의 건설 및 건축자재 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고, 서울시로부터 산·학·연 컨소시엄 지원대학으로 선정돼 대학의 공신력을 높여 가고 있습니다. 또 다양한 창업동아리를 운영하고, 중소기업청 후원으로 창업보육센터에서 학생들의 벤처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Success Program’을 통해 영어인증제·컴퓨터인증제·봉사인증제도 실시합니다.”

인성교육, 국제화 교육, 실무형 인재교육, 보건복지교육.삼육대가 자랑하는 4대 특성화 사업이다. 마지막으로 보건복지교육분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육대는 2005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보건복지교육분야 특성화사업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4년간 56억4,000만 원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학은 지난해 8월 특성화사업단을 발족시켰다. 사업단은 ‘3Well’이라는 정책중심 사업을 통해 웰빙 밸리, 캠퍼스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한편 건강 관련 기업과 연구소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미래형 교육환경으로 교육의 질 다진다



“우리 대학은 앞으로 보건복지 클러스터 구축과 함께 한국형 CM제도 안정화를 통해 제도를 정착시킴으로써 대학의 발전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가 보건복지분야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지역 내 산업·문화·복지·교육분야의 지속적 발전을 가져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보건복지분야 선도 대학으로 도약할 전망입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일까? 삼육대는 매년 교육인적자원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중앙일보> 등 공신력 있는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교육 관련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고 있다. 2002년 교육부 주관 우수대학에 선정된 데 이어, 2004년과 2005년에는 대학 특성화사업 지원대학으로 꼽혔다. 또한 2003년과 2005년에는 장애학생 복지 지원 최우수대학으로 뽑혀 삼육대의 교육철학을 검증받기도 했다.



서 총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과 같은 4가지 방향을 제시한다. 특성화 추진을 통한 경쟁력 제고, 대학의 구조적 변화를 통한 경영 효율 극대화, 미래형 교육환경을 이뤄 교육의 질적 향상, 분야별 재조직화 과정을 통한 연구력과 인적역량 극대화가 그것이다.



지난 9월14일, 삼육대는 제2 창학을 선언하는 비전 선포식과 함께 105개 자매대학의 총(학)장을 초청해 국제 포럼을 개최했다. 그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웰빙 페스티벌(Well Being Festival)과 음악회, 100주년 기념 역사자료 전시회, 보건복지 국제 세미나, 노원구 마라톤대회, 전국 우수 고교생 100인 초청 행사 등 풍성한 가을잔치를 벌였다.



한계를 뛰어넘는 것은 특별한 계기 없이는 쉽지 않다. 다른 대학들이 모두 함께 뛰고 있는 무한경쟁시대-. 서 총장은 “숨차게, 웅기를 갖고 최선을 다해 달려갈 것”이라고 다짐한다. 언제나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냈던 서 총장이기에 삼육대의 앞날이 더욱 주목된다.
 

임지은_월간중앙 기자 (ucla79@joongang.co.kr)  
[2006년 10월호] 2006.10.10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