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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끝으로 사랑을 전하는 김성운 교수

2007.02.28 조회수 5,225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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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매거진 2007. 2.


붓 끝으로 사랑을 전하는 김성운 교수

자신이 가진 것을 누군가를 위해 나누는 일은 말처럼 쉬운 일 아니다. 게다가 불치병과 맞서 싸운 후 찾게 된 새로운 인생에서 발견한 재능을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온전히 바치기란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여기 제 2의 인생에서 만나게 된 예술가의 삶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축복으로 여겨 이를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 주고 있는 김성운 교수가 있다.
EDITOR HWANG UI KYEONG PHOTOGRAPHER LEE CHUNG KYU








“2년동안 투병하면서 불행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생활과 마음을 바꾸고 나눔을 실천하니 제 병도,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지더군요, 어려울수록 함께 나누면 사회가 윤택해지는 것은 물론 개인도 더욱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삼육대학교 예술디자인학부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전공 김성운 교수는 현재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강의 및 시각디자이너 활동과 수채화 화가로의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밝은 표정과 맑은 눈빛을 지니고 있어 한때 큰 병을 앓고 있었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생기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실제로 김 교수는 30대 중반이었던 1988년“포도막염”이라는 병명으로 의사로부터 실명 위기 판정을 받았었다.
시각디자이너로 촉망받고 있던 당시. 눈이 생명인 김 교수에게 ‘실명’이라는 단어는‘죽음’이라는 말과 같았다. 자신의 병을 인정할 수 없던 그는 그로부터 2년 동안 병과 싸웠고 마침내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지금처럼 시야가 맑게 보이는 건강한 눈과 삶을 되찾았다. “신앙과 채식하는 식생활, 유산소 운동인 등산을 통한 체력관리와 건강한 몸이었을 때보다 더욱 열심히 한 봉사 활동이 저를 살린 것 같습니다.”

김성운 교수는 현재 세계미술문화진흥협회와 세계수채화연맹, 소외된 이웃을 돕는 단체의 CI 무료 제작에서부터 시골 병원이나 요양원, 교회에서 자신이 직접 기타와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등의 음악 봉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 2005년과 2006년에는 도종환 시인과 함께 시화전을 열어 각각80점과 50점의 수채화를 판매한 수익금을 전액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는 등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이는 투병 당시 “살아있을 때 많이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실천하게 된 것들이다. “많은 것을 나눌수록 점점 가난해져야 하는데, 오히려 점점 부자가 되는 기분입니다.” 오히려 김성운 교수에게는 아팠던 일이 인생의 전화위복이 됐다.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수채화 화가가 될 수 있었기 때문. 이로 인해 등산은 물론 국내외를 불문하고 경치가 좋다는 것은 두루 여행하고 있다고 한다. 완치 후 김교수는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건강을 위해 주 2회 정도 등산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 그리고 자신이 본 맑고 순수한 풍경을 화폭에 담고 싶었다. 이후 좋은 풍경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사진을 찍어오는 버릇이 생겼다고 한다. 찍힌 사진 속 풍경들은 작업실에서 고스란히 김성운 작품으로 탄생되고 있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동양의 정신을 담을 수 있는 담백하면서도 순수한 풍경 수채화를 계속해서 그려나갈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 안에는 또 다른 깊은 뜻이 숨어 있었다.
“작품 활동을 위해 명산은 물론 현재 15개국에 아름다운 풍경을 찾으러 다녀 온 상태입니다. 목표는 40개국이에요. 이 투어가 끝나면 ‘세계일주 수채화 전’을 열려고 합니다. 물론 단순히 제 개인전으로 끝내지 않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모든 작품의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 할 예정입니다.”

2월 28일까지 ‘이상남, 김성운, 전병수 수채화 3인 초대전’을 진행하고 있는 수채화 화가.
지난해 가장 한국적인 느낌의 포스터라는 찬사를 받으며 미국의 국회도서관에  9점의 포스터를 영구 소장시키게 된 시각디자이너. 나눔을 행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 개인으로서의 김성운 교수는 앞으로 제자들에게 진정한 나눔과 베품을  가르칠 줄 아는 교수도 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이를 놓치지 말라는 말을 제자는 물론 독자들에게도 전하고 싶습니다. 그러한 작은 실천이 모이면 비로소 나눔을 행하고 있는 행복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입니다.”


 
[BMW 2007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