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인터뷰(2012.11.13) ̶ 인재양성 100인 프로젝트 준비,..국제 경쟁력 강화에 지원̶1;

경향신문 인터뷰(2012.11.13) ” 인재양성 100인 프로젝트 준비,..국제 경쟁력 강화에 지원”

2012.11.14 조회수 4,004 총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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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년 전통을 가진 삼육대학교가 지난 3월 김상래 총장(54·사진) 취임 이후 인재 양성 프로젝트인 ‘비전드림’을 앞세워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삼육대의 교훈인 진리·봉사·사랑을 실천하는 인재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12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 ‘삼육교육’의 기대와 철학을 비전드림에 압축했다”며 “삼육대의 역량을 인재양성에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육인’의 개발잠재력을 자극하고 자신감을 채우는 교육정책을 펴나가겠다는 의미다.

▲ “국제화된 네트워크 경쟁력 살려
4년간 100명 해외 대학원 보내
삼육인의 희망과 자부심 살릴 터
그런 의미서 패배 의식 떨치려
전교 차원 마라톤 풀코스 도전”

– 취임한 지 8개월이 지났는데 구체적으로 삼육대에 어떤 변화가 있다고 생각합니까.

“목표와 성과를 구체적 수치와 통계로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임기 동안 구성원 다수가 우리 대학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삼육대에도 희망이 있다고 공감하게 만드는 게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임기 첫해인 올해는 삼육대가 강소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나름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 긍정적 평가의 근거는 ‘비전드림’ 프로젝트를 두고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꼭 그것만은 아닙니다. 비전드림 얘기가 나온 김에 설명을 드리면, 비전드림은 영어로는 ‘비전과 꿈’, 우리말로는 ‘비전을 드린다’는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인재 양성을 통해 비전과 꿈을 열어갈 계획입니다. 인재양성을 위해 ‘SU(秀) 인재 양성 100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5개 학과에서 한명씩 4년 동안 100명의 본교 졸업생을 해외 명문 대학원에 진학시키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에만 이 프로젝트 등에 소요될 인재 양성 발전 기금 20억원이 모금됐습니다. 이 장학금은 2013년 2월 이후 대학 학부 졸업생부터 적용할 예정입니다. 강소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다져가는 과정입니다.”

– 강소대학으로 발전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정부의 대학정책에 사각지대가 있어요. 정책적 판단 기준이 지역과 규모밖에 없습니다. 특성화대학이라고 해서 지방대학을 배려하고 경쟁력 강화라는 명목으로 수도권의 거대 대학에 지원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재학생 1만명 미만의 수도권 군소 대학은 지역, 규모 양쪽에서 모두 소외되고 있습니다. 이들 대학에 대한 지원도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의 국제화 교육에 강점이 있다면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살릴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할 것입니다.”

– 국제화 교육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삼육대의 노력은 무엇입니까.

“우리 대학은 어느 대학보다 뛰어난 국제화된 네트워크를 갖고 있습니다. 전 세계 119개 대학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맺고 있습니다. 현재 외국인 전공교수 확보율은 전국 대학 중 9위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28개 전 학과에 원어민 전공교수를 모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일을 위해 미국재단본부인 대총회를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하고, 많은 세계 명문 대학과 양해각서를 체결해가고 있습니다.”

– 삼육대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자랑거리가 아닌가요.

“신입생들은 입학 전에 열리는 ‘MVP 캠프’와 매주 목요일부터 3박4일 동안 28개 학과 신입생들의 ‘글로벌 리더십 캠프’에 참여합니다. MVP는 미션(Mission), 비전(Vision), 열정(Passion)의 머리글자로 삼육대 학생으로서 꿈과 비전을 찾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캠프에 학부모도 초청합니다. 총장과의 대화 시간도 갖습니다. 이 자리에서 저의 고등학교 시절, 가사 문제로 등교정지됐던 학생기록부를 꼭 보여줍니다. 삼육대가 저의 희망이 됐고 그 희망이 저의 인생을 만들었음을 설명합니다. 비전을 잃은 채 절망하고 있는 ‘삼육인’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입니다. 또 일주일에 한 번씩 산학연계된 식물공장에서 노작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 오는 18일 열리는 ‘2012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에 참가, 풀코스(42.195㎞)에 도전한다고 발표했는데, 마라톤을 뛰어본 경험이 있나요.

“없습니다. 지난 3월 취임식 때 한번도 뛰어본 일이 없지만 도전해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대학총장이 나선 건 삼육대에 꿈과 희망을 찾기 위한 ‘비전드림’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삼육대가 이 사회에 꿈과 희망을 주는 공동체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당초 재학생, 교수, 직원, 동문 등 1000명의 참가를 목표로 했습니다. 저의 뜻에 동참하는 학생들이 늘어 2000명이 저와 함께 뛸 예정입니다. 특히 6000명의 재학생 중 1300명이 이 행사에 참여합니다. 한 학생은 ‘식어버린 열정을 일깨워줘서 고맙다면서 풀코스에 도전하겠다’는 편지를 보내왔어요. 상상할 수 없던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 행사를 통해 삼육인은 뜻을 세우면 꼭 이룬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모교에 대한 애착과 관심을 높이는 동기를 유발하게 될 것입니다.”

– 뜻은 좋지만 건강상 무리는 없겠습니까.

“사실 20년 전 교통사고로 무릎을 다쳤습니다. 의사의 만류가 있지만 3주 동안 주사를 맞고 전기 치료를 받으면서 준비해 왔습니다. 30㎞ 지점까지 뛰어봤습니다. 얼마나 힘든지 일주일 동안 걷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 걸음 뛸 때마다 한 학생의 취업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도전할 생각입니다.”

– (마라톤 참가가)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이벤트인가요.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올해 우리 대학의 취업률이 60.8%(정부공시 6월30일자)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소재 대학 중 15위입니다. 이런 성과는 제 자신도 기대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취업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학생이 스스로 외국어, 인성, 봉사, 리더십 등 취업에 필요한 경력을 관리하는 학생경력관리제도와 4학년을 대상으로 한 ‘구직 스킬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 게 주효했습니다. 저도 우리 학생들이 선호하는 기업 30개를 골라 매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기업을 방문하다보면 민망한 일도 생기곤 합니다만 우리 학생 한명이 취업할 수 있다면 저는 기업가의 (가랑이) 밑도 기어갈 수 있습니다.”

“인성이 곧 실력…그래서 인사 소리 넘치는 삼육대는 실력 있는 학교”

소통사회의 특징 중 하나는 구성원들이 서로에 대한 ‘인사’에 인색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사는 가장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소통의 수단이며 그 자체가 소통의 에너지를 만든다. 삼육대학교는 이 기준에서 보면 소통이 제대로 되는 대학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김상래 삼육대 총장(54)과 함께 총장 집무실이 있는 백주년기념관에서 교내 식당까지 걷는 동안 만난 10여명의 학생들은 김 총장을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건넸다. 두 곳의 거리는 불과 100m도 되지 않았다. 그 중간에 있는 대학 카페 앞에 있던 남학생 세 명은 인사를 나누기에는 꽤 먼 거리였지만 큰 소리로 김 총장에게 인사하고 손을 흔들며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김 총장도 격의 없이 웃는 얼굴로 “안녕”이라며 화답했다. 소통부재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육대 캠퍼스 풍경은 색다르다.

김 총장은 “캠퍼스 안에서 만나는 거의 모든 학생들로부터 인사를 받는 대학 총장은 전국에서 나밖에 없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재학생들이 ‘삼육인’으로서 자부심을 회복해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상래 삼육대 총장(가운데)이 재학생들과 캠퍼스를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성교육 전문가인 인성교육개발원 박완순 원장은 한 특강에서 “인사는 인성의 시작”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인사는 자발적 참여라는 긍정적 에너지를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인사가 자부심 회복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삼육대의 모토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 세계를 변화시키는 대학’이다.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이념을 담고 있다.

삼육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단법인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선정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참교육대상’ 인성교육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권위 있는 상을 2년 연속 받았다는 사실이 교육 이념과 실제 교육 사이의 괴리가 크지 않음을 입증하고 있다.

그렇다면 삼육대가 가르치는 인성교육은 무엇일까. 김 총장은 한마디로 “인성이 곧 실력”이라고 규정했다. 인성이 경쟁력이라는 얘기다.

김 총장은 “기업은 스펙만 화려한 사람보다 인성을 갖춘 인재를 원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정보를 가진 사람이 성실·진실·신실하지 못하면 이웃은 물론 자신도 파괴하는 전문적 이기주의자가 된다”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 실력은 정보량으로 오해되는 경향이 적지 않았다.

‘인성이 곧 실력’이라는 김 총장의 인성론의 근거는 무엇일까. 김 총장은 “열매를 뜻하는 ‘실(實)’자는 인격과 관련된 낱말에 사용되는데, 예를 들면 성실, 신실, 진실과 같은 단어”라면서 “이들 단어를 다시 하나의 용어로 묶는다면 인성”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그런 측면에서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는 삼육대는 실력 있는 학교”라고 말했다.

▲ 김상래 총장은

김상래 총장은 뼛속까지 삼육대인이다. 그는 “삼육대가 나의 인생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의 경력은 이를 입증하고도 남는다. 그는 삼육대 신학과를 졸업했다. 삼육대 석사, 박사 1호 입학생이다. 박사학위는 노벨상을 5명이나 받은 영국 셰필드대에서 취득했다. 1994년 삼육대 교수로 임용된 뒤 학생과장, 신학숙 생활관장, 중앙도서관장 등 다양한 보직을 맡았다. 그의 부인과 두 자녀 역시 삼육대 동문이다.

/ 경향신문 김경은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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